취미이야기 65

오디오 이야기 32 - 음원의 중요성?

요즘 오디오 음원은 스트리밍이 대세다. 간단히 말해서 유튜브 같은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음질을 따자는 사람들은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 음원의 질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디오 꼰대(?)들은 씨디나 엘피가 마지노선이었다. 그런데 디지털 음원을 하드 드라이브에 저정해 놓고 전용 플레이어를 붙여서 듣는 것이 엄청나게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보편화되었다. 그러다 스트리밍 서버에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이 나오고 그 이후에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다. 지금은 오디오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냥 씨디와 엘피가 정석적인 음원이고, 디지털 음원은 간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우연히 SACD를 접하게 되었는데, SACD 플레이어가 없는 관계로 보통 씨디 플레이어에 돌려봤다. 소리가 정..

오디오 이야기 31 - 나의 첫 오디오 시스템

어려서 집에 있는 가장 쉽게 접한 오디오(?) 제품은 라디오였다. 아버지가 하나둘씩 사 오신 소형 라디오에서 나는 소리는 별로인 소리도 있었고, 좋은 소리도 있었다. 트랜지스터가 미니멈으로 달린 나만의 FM 라디오를 가지고 정말 신기해서 며칠 동안 틀고 끄고를 반복할 때도 있었다. 어렸을 때 친구네 집에 놀라가면 있는 컴포넌트 시스템은 너무 신기하고 좋아 보였다. 그 후로 이십 년은 족히 지났다. 나의 처음 오디오는 하르만 카르돈 AV 프리엠프, 하르만 카르돈 파워엠프, 스피커는 B&W 602와 씨디가 200장 들어가는 캔우드 시티 플레이어였다. 하르만카르돈 파워엠프는 동네 아는 지인이 빌려준 거였다. 거의 처음 틀어본 음악이 에릭 클립톤의 unpluged 시디였는데 그 소리를 잊을 수 없다. 정말 엄청..

오디오 이야기 30 - 오디오 취향의 변화

오디오를 알게 된 후로 싫어하는 브랜드는 보스(Bose)였다. 지갑이 얇은 나로서는 보스의 비싼 가격이 첫째 마음에 들지 않았다. 쇼핑몰에 가면 몫 좋은 곳에 인테리어를 잘해 놓고 영화를 틀어 놓으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방법도 싫었다. 젊었을 때는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최고였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미워할 스피커 및 시스템은 아니다. 오디오 구입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식구들의 동의이다. 특히 집안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부인의 의견이다. 서양에서는 waf (wife affection factor, wife acceptance factor, etc.)라고 부른다. 여자들은 보통 보스를 좋아한다. 작아서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리도 세련되며,..

오디오 이야기 29 - 나는 막귀인데...

소리의 차이를 크게 구별 짓지 못하고 컴퓨터 스피커로 들이나, 핸드폰 스피커도 들으나 오디오로 들으나 비슷한 분들을 흔히 막귀라 부른다. 막귀의 소유자들이 오디오질(?)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쓸데없는 돈지랄(?)이라 생각들을 하신다. (오늘 희안하게 막말이 많이 나오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막귀가 많다.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민감한 소리의 변화를 인식하고 더 나은 소리를 내려고 0.5%의 음질 향상을 위해 500%씩 투자한다. 그럼 막귀를 구별해 보자. 결론을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시스템에서 나쁜 시스템으로 바꿔보면 그 차이가 정말 팍팍난다. 소형차를 타다가 준중형을 타게 되면 한 몇 주 좋다가 그 느낌이 별로 나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준중형 차를 타다가 소형차로 바꾸게 되면 엄청 오래 안..

오디오 이야기 28 - 오래된 오디오, 그렇다면.

오디오도 나이를 먹는다. 오래된 오디오는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럼 얼마나 쓸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나? * 스피커: 트위터는 금속 돔 주변 댐핑 재료의 경화나 실크 돔의 삮음, 경화 등을 들 수 있다. 찰랑찰랑해야 하는 트위터가 딱딱하고 둔탁한 소리로 변한다. 우퍼 콘지를 이어주는 고무가 경화되거나 삭아서 구멍이 난다. 고무 엣지가 아닌 경우에도 스피커 콘지의 댐핑이 달라지면서 쫀쫀한 저음이 줄어든다. 크로스오버 안의 콘덴서 노화로 필터 기능이 떨어지고 정확한 주파수 나눔이 모호해진다. * 씨디 플레이어: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이 맛이 가거나 레이저 출력이 약해져서 씨디를 잘 못 읽는다. 콘덴서의 경화로 소리가 둔탁해진다. 파워 쪽 콘덴서의 경화는 콘덴서 값을 올리거나 떨어뜨려서 필터링 기..

오디오 이야기 27 - 오디오 악세서리 (스파이크, 방진판)

프리 파워, 스피커, 시디 플레이어, 각종 선재들 말고도 오디오는 액세서리들이 많이 있다. 이 또한 하나둘씩 사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기본 주력기기에 주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성능 측면에서 만족감이 가장 크다. 아무리 악세사리들이 좋아도, 오디오 기본 기능의 소리가 좋아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악세서리로는 진동을 흡수하는 스파이크나 패드 등이 있다. 당연히 외부 진동으로부터 기기를 고립시키려는 것이 목적이고 기기 자체의 진동도 잡아준다. 하지만 일반인의 시스템에서 보통사람의 귀로는 그 효과가 식별되지 않는다. 자기만족일 경우가 크다. 너무 비싼 스파이크 가공품을 시각적 효과 외에 다른 효과를 크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일단 보기에 좋고 안정감..

오디오 이야기 26 - SMD 기술의 적용

SMD란 기존 크기의 전기전자 소자를 작게 만들어 PCB (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위에 납땜을 할 수 있게 만든 부품들을 말한다. 효율이 좋고 전력 소모도 적어서 작은 레벨의 오디오 신호를 처리하기에는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포노 프리엠프에 완전 딱인 방식이다. 또한 프리엠프에도 적용되어 오디오 신호의 저항도 낮추고, 경로도 짧게 만들어주며 아주 많은 장점들이 있다. CD 플레이어 및 ADC에도 다 SMD 방식이다. 거의 모든 오디오 기판안에 들어간다. 문제는. 소자가 작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내구성에 있어서 약하고 고장이 나면 수리하기가 아주 불편하다. 기판 자체를 다 바꾸는 편이 나을 때도 있고, 그러느니 그냥 내다 버리고 하나 다시 사는 게 빠를 때도 많다. 그리고 파워엠프나 ..

오디오 이야기 25 - 휴대용 시스템 / 블루투스 헤드폰

현대 오디오의 소스 파트는 거의 디지털 방식이다. mp3 파일을 비롯해서 오디오 스트리밍 등 모든 것이 디지털이다. 이제 심지어 파일에서 오디오를 재생하는 방식조차 구식이 되어가는 추세이다. 오디오 스트리밍은 데이터 이동속도의 한계상 음질이 파일을 재생하거나 cd플레이어를 재생하는 방식보다 좋을 수가 없다. 소스의 음질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엠프나 스피커도 그리 좋을 필요가 없다. (garbage in barbage out) 그래서 고가의 오디오에는 씨디플레이어와 레코드 플레이어 정도만이 음원의 소스 기기로 사용된다. 또한 간간히 고가의 튜너 (라디오)를 쓰기도 한다. 핸드폰은 아주 훌륭한 음원소스 기기 중의 하나이다. 많은 이들이 핸드폰에서 음악이나 유튜브를 감상한다. 일반적인 유저는 그냥 블루투스 이..

오디오 이야기 24 - 빈티지 오디오 / 구입경로

빈티지 오디오의 구입은 대충 세 가지 경로가 있다. 1. 샵에서 산다. 가격은 비싸지만 괜한 믿음이 간다. 그렇다고 품질을 100% 확인할 수 없다. 그냥 괜찮은 부품으로 수리했을 가능성이 크고, 비싸고 좋은 부품을 썼을 리는 없다. 구입이 쉽고 용이하다. 고장시 AS를 받기 비교적 용이하다. 2. 개인에게 구입한다. 가격은 좋을 수 있다. 품질은 잘 모른다. 일단 잘 동작하고 있다면 괜찮다. 개인이 손을 댔다면 좋은 부품을 넣었을 수도 있다. 구입이 쉽지 않고 주로 인터넷 장터를 이용한다. 고장 나면 난감하다. 3. 미국, 홍콩, 유럽, 등에서 직구한다. 이베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직구한다. 배송 중 잘못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격의 측면에서는 최고다. 거의 손보고 수리를 해야 한다. 직접 하..

오디오 이야기 23 - 빈티지 오디오 / 턴테이블 두번째 이야기

턴테이블 시스템의 핵심 요소중 하나가 카트리지 (전축 바늘)이다. 카트리지는 MM방식과 MC 방식이 있는데, 대충 말하자면 MM이 좀 더 저렴하고 출력이 높으며 MC는 상대적으로 출력이 낮고 가격이 좀더 높은 편이다. 보통 MM으로 입문해서 MC로 가곤 한다. 전축 바늘이란 게, 이 또한 참 주관적일 수 있다. 보통 사람의 경우, 한 바늘로 엄청 오래 같은 음반을 들었던 사람만이 바늘을 바꾸었을 때 알 수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늘의 교체 여부를 알지 못한다. 즉 내 시스템에 이런 바늘이 꼽혀있다는 자기만족이 큰 것이다. 많은 오디오 시스템이 이런 식이다. ... .. . 전축 바늘이 씨디 플레이어보다 경제적이란 주장도 한다. 바늘의 수명이 일단 한번 구입해서 잘 쓴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