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도 나이를 먹는다. 오래된 오디오는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럼 얼마나 쓸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나?
* 스피커:
트위터는 금속 돔 주변 댐핑 재료의 경화나 실크 돔의 삮음, 경화 등을 들 수 있다. 찰랑찰랑해야 하는 트위터가 딱딱하고 둔탁한 소리로 변한다.
우퍼 콘지를 이어주는 고무가 경화되거나 삭아서 구멍이 난다. 고무 엣지가 아닌 경우에도 스피커 콘지의 댐핑이 달라지면서 쫀쫀한 저음이 줄어든다.
크로스오버 안의 콘덴서 노화로 필터 기능이 떨어지고 정확한 주파수 나눔이 모호해진다.
* 씨디 플레이어: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이 맛이 가거나 레이저 출력이 약해져서 씨디를 잘 못 읽는다.
콘덴서의 경화로 소리가 둔탁해진다.
파워 쪽 콘덴서의 경화는 콘덴서 값을 올리거나 떨어뜨려서 필터링 기능을 떨어뜨린다.. 한마디로 파워에 노이즈가 섞이게 된다.
* 프리엠프:
콘덴서 경화가 가장 큰 문제이다.
파워 쪽은 씨디 플레이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셀렉터나 볼륨에 접촉 불량 내지 동작시 잡음이 생긴다.
깨끗한 소리가 조금씩 둔탁해진다.
* 파워엠프:
역시 파워단의 노이즈 문제와 주요 길목의 콘덴서들의 경화로 인한 출력감소 및 왜곡이 발생한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업 중의 하나가 콘덴서 교체이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기판에 붙어있는 콘덴서와 같은 용량으로 교체하고 단 온도는 좀 높은 애들로...(80도씨 에서 105도씨로) 넣어주고 또한 일반용 콘덴서보다 약간 질이 좋은 오디오용이나 살짝 비싼 걸 넣어준다.
일반 콘덴서에 비하여 큰 향상은 잘 못 느끼지만 기분은 좋다.
만일 유명한 기기이면 콘덴서 업그레이드 같은 글들이 인터넷이 많이 나와있다. 따라 하면 역시 소리가 좋아지는 (?) 느낌이다. (전해 콘덴서를 위마로, 세라믹 콘덴서를 마이카로 교체한다던가 뭐 그런....)
콘덴서만 교체해도 70%는 새로 태어난 거라 봐도 무방하다.
의외로 트랜지스터나 FET, 다이오드, 저항 등 소자들은 20년이 지나도 쌩쌩한 경우가 많다.
콘덴서가 가장 문제의 소자 중 하나이다. (일단은)
DIY 교체가 안되면 샵에 맡겨야 하는데, 비교적 모던한 기기들의 콘덴서를 샵에 맡겨서 고칠 만큼 가치 있는 기기들은 많지 않다. 또한 일단 기기를 열어서 손을 대면 그 가치가 떨어지는 기기들도 많다.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생각들 때문이다.
모던한 기기들의 콘덴서들은 생각 외로 수명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말은 1000시간 내지 2000시간이라 적혀있는데 실제로는 엄청 더 오래가는 경우도 많다.
확실히 옛날 기기들을 들어보면 소리가 좀 답답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콘덴서 교체로 그 답답함을 뚫을지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좀 미지수이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진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콘덴서 값은 그리 비싸지 않으니 한 번쯤은 해볼 만한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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