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엠프 5

오디오 이야기 59 - 기본에 충실하라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이후 모든 게 다 급격하게 변하였다. 스마토폰에 연결해서 음질을 좋게하는 유선 헤드폰 엠프들도 다 사라졌다. 무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대세인 것이다. 애플이 한번 시장을 열여 제끼면 모든 게 그쪽방향으로 쏠리는 추세이다. 오디오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다. 요즘은 스피커에 엠프기 다 내쟝되어 나오는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많다. 그중 명기들은 많지않고, 진짜 이거다라는 제품들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왜?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서 그렇다. 디지털이 들어간 제품들은 (특히 스피커의 경우) 기본에 충실하기가 힘들다. 디지털은 너무 급변하고 아나로그 제품은 너무 안 변하기 때문에 그 결합이 잘 맞지 않는다. 70년 전 스피커들이 아직도 잘 쓰이고 있고, 진공관 프리. 파워 엠프들이 아직 소리를..

오디오 이야기 58 - 작은 class D amp에 큰 스피커는 무리다

Class D 인티 엠프가 소리가 잘 나니까 너무 성능을 과대평가해서 큰 스피커 (2 Way 이상)을 물려보니 역시나 무리다. Class D의 총 출력와트와 Class AB의 출력와트는 같은 숫자라도 전혀 다르다. 또한 Class A와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Class D의 출력은 한마디로 좀 뻥튀기라는 말이다. 가벼운 고효율 스피커는 그냥저냥 드라이브를 하는데, 타워 스피커나 저효율 스피커에서는 영 소리를 못낸다. 또한 고효율 스피커라도 드라이버의 크기가 커지다 보면 (8인치 이상), 잘 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 힘도 없고 음색도 좋지 않다. 그냥 건조하다. 물론 이것도 어느 가격대의 Class D 엠프냐에 따라서 다르다. 보통 중국산 Class D는 회로가 가볍고 특히 파워 서플라이 부분이 완전 미니..

오디오 이야기 57 - 사람은 간사하다

좋은 차 타다가 나쁜 차 타면 그렇게 티가 팍팍 난다. 차 바꿀 때까지 그 고통은 계속된다. 반대로 나쁜 차 타다가 좋은 차 타면 한 이삼주 밖에 좋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집, 차, 물건의 모든 것이 그렇다. 좋은 건 얼마 안 가고 나쁜 건 계속 간다. 오디오도 그렇다. 돈 좀 들여서 좋은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면 한몇 주, 몇 달 보고 듣기 좋고 다시 무디어진다. 하지만 좀 싸구려 기기로 바꾸거나 다운 그레이드가 일어나면 그거 정말 못 들어준다. 볼 때마다 거슬리고 그 말로가 좋지 않다. 요즘 이런저런 스피커를 테스트하는데, 정말 이래서 기본적인 건 해줘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파웨엠프도 마친가 지다. 좋지 않은 class D 파워엠프를 한번 테스트해 보니 극명해진다. 이건 아니구나.... 근데 사람이..

오디오 이야기 31 - 나의 첫 오디오 시스템

어려서 집에 있는 가장 쉽게 접한 오디오(?) 제품은 라디오였다. 아버지가 하나둘씩 사 오신 소형 라디오에서 나는 소리는 별로인 소리도 있었고, 좋은 소리도 있었다. 트랜지스터가 미니멈으로 달린 나만의 FM 라디오를 가지고 정말 신기해서 며칠 동안 틀고 끄고를 반복할 때도 있었다. 어렸을 때 친구네 집에 놀라가면 있는 컴포넌트 시스템은 너무 신기하고 좋아 보였다. 그 후로 이십 년은 족히 지났다. 나의 처음 오디오는 하르만 카르돈 AV 프리엠프, 하르만 카르돈 파워엠프, 스피커는 B&W 602와 씨디가 200장 들어가는 캔우드 시티 플레이어였다. 하르만카르돈 파워엠프는 동네 아는 지인이 빌려준 거였다. 거의 처음 틀어본 음악이 에릭 클립톤의 unpluged 시디였는데 그 소리를 잊을 수 없다. 정말 엄청..

오디오 이야기 08 - 인티 엠프 (Integrated Amplifier)

인티그레이티드 엠플리파이어를 인티엠프라고 줄여서 들 명명한다. 인티엠프는 프리엠프와 파워엠프가 한 인클로우져 (박스) 안에 들어있는 기기를 일반적으로 말한다. 괜히 프리엠프 + 인터커낵터 (기기간 연결선) + 파워엠프 이렇게 할게 아니라 한박스로 간단하게 가는것이다. 발상이 참 깔끔하다. 유래는 알수없으나 어쩌면 인티엠프가 먼저 탄생하고 그 후에 프리와 파워엠프로 나눠졌을 수도 있다. 왜? 프리엠프는 간단히 구현할수도 있고 복잡하게 몇단계로 구현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구현된 프리엠프는 그냥 임피던스가 맞춰진 음원에서 오는 신호의 크기만 조절해서 파워엠프 단으로 넘기면 된다. 보통 저렴하거나 적당한 인티엠프의 프리엠프 파트는 거의 미니멀리즘이 함유된 설계가 많다. 파워서플라이도 박스 안에서 공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