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 타다가 나쁜 차 타면 그렇게 티가 팍팍 난다.
차 바꿀 때까지 그 고통은 계속된다.
반대로 나쁜 차 타다가 좋은 차 타면 한 이삼주 밖에 좋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집, 차, 물건의 모든 것이 그렇다.
좋은 건 얼마 안 가고 나쁜 건 계속 간다.
오디오도 그렇다.
돈 좀 들여서 좋은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면 한몇 주, 몇 달 보고 듣기 좋고 다시 무디어진다.
하지만 좀 싸구려 기기로 바꾸거나 다운 그레이드가 일어나면 그거 정말 못 들어준다.
볼 때마다 거슬리고 그 말로가 좋지 않다.
요즘 이런저런 스피커를 테스트하는데,
정말 이래서 기본적인 건 해줘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파웨엠프도 마친가 지다.
좋지 않은 class D 파워엠프를 한번 테스트해 보니 극명해진다.
이건 아니구나....
근데 사람이 꼭 수업료를 지불해 보고 느껴봐야, 정말로 체험해 봐야 그걸 안다.
중급 시스템을 사용하다, 하급으로 바꿔보면 중급 시스템이 그나마 괜찮았구나라고 느낀다.
그러면 그나마 감사하면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경함상 가장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게 스피커다.
그다음이 파워엠프.
class D 엠프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된다.
거기에 맞는 적당한 스피커를 물리고 그냥 써야지,
업그레이드한답시고 좋은 스피커를 물리면 제대로 드라이브하지 못하고
모든 걸 다 바꾸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한 십 년 쓴다는 생각으로 푹 쓰다가 한꺼번에 다 갈아치우는 것도 방법이다.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고 업그레이드하다가는. 대책이 없어진다.
일단 그냥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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