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54 - 오디오의 미래 I

테니스쉰동 2023. 8. 2. 01:38

Western Electric 100F란 전화기 스피커다. 한 70년 됬을거다. 오래된 부품을 손봤더니 비록 한정된 대역이 나오지만, 음질이 꽤 괜찮다.

 

앞전에 언급했듯이, 오디오 시장은 죽어가고 있다.

하이앤드 오디오 시장은 나름 그냥 명맥 유지를 하고 있고,

중저가 브랜드는 쏱아지는 가운데, 

고급 브렌드 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베스트 바이 같은 곳으로 풀린다.

총체적 난국이다.

 

일단 하이엔드 시장은 가장 영향이 덜 하다.

왜냐하면, 아이워치랑 롤랙스는 유저 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계 안 차도 스위스 고급 브랜드는 팔린다.

오디오 하이엔드 시장도 마친가 지다.

다만 좀 위축되고 흥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중저가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나왔다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내가 볼 때 10년을 간신히 버티다가 망하는 것 같다.

좋은 회사에서 브렌치를 내서 하다 망하는 수도 있다.

왜? 오디오 사장의 접근성은 용이해졌으나, 실수요자가 없다.

가성비가 아주 좋은 중국산 싸구려 오디오는 넘쳐난다.

 

 

그에 반해, 블루투스 시장은 엄청 커졌다.

오디오 관련용품 중 블루투스 이이폰이나 헤드셋이 주류를 이룬다.

가격도 천 차 만별, 품질 또한 많이 상향 평준화돼있다.

스마트폰 위주의 주변 기기들이 발전하는 것이다.

 

음원도 커다란 문제 중의 하나다.

거의 다  대형 인터넷 기반 플랫폼에서 나오는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이다. 

씨디나 엘피, 심지어 엠피쓰리 파일도 이젠 거~의 안 한다.

다 스트리밍이다.

스트리밍의 음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이엔드 오디오는 필요 없다.

리어커에 벤츠 바퀴 다는 격이다.

 

디지털카메라와 같이 오디오 시장은 이대로 죽고 마는가?

스마트폰에 의해서 희생되는 또 하나의 제품군으로 전락하는가?

집에 앉아서 음악을 들을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도 없다.

 

과연 오디오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