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프 4

오디오 이야기 57 - 사람은 간사하다

좋은 차 타다가 나쁜 차 타면 그렇게 티가 팍팍 난다. 차 바꿀 때까지 그 고통은 계속된다. 반대로 나쁜 차 타다가 좋은 차 타면 한 이삼주 밖에 좋은 게 느껴지지 않는다. 집, 차, 물건의 모든 것이 그렇다. 좋은 건 얼마 안 가고 나쁜 건 계속 간다. 오디오도 그렇다. 돈 좀 들여서 좋은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면 한몇 주, 몇 달 보고 듣기 좋고 다시 무디어진다. 하지만 좀 싸구려 기기로 바꾸거나 다운 그레이드가 일어나면 그거 정말 못 들어준다. 볼 때마다 거슬리고 그 말로가 좋지 않다. 요즘 이런저런 스피커를 테스트하는데, 정말 이래서 기본적인 건 해줘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 파웨엠프도 마친가 지다. 좋지 않은 class D 파워엠프를 한번 테스트해 보니 극명해진다. 이건 아니구나.... 근데 사람이..

오디오 이야기 43 - 아나로그 vs 디지털

쉽게 말해서 디지털식의 대표주자는 CD 플레이어, DAC, 요즘 들어서는 블루투스를 통한 음원, 또한 디지털 엠프 (프리 파워) 들이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LP 플레이어, 프리, 파워엠프, 스피커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식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섞여 있는 기기들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은가는 논하기 힘듭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는 디지털이 좀더 첨단기술이고 아날로그 기기에 비해서 초기 가격 대비 감가상각이 어마 무지 많습니다. 씨디 플레이어는 이제 잘 쓰지 않지만, 아직도 32bit 384khz 정도의 스펙이면 들어줄 만하고 한참 가리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블루투스 DAC가 대세이니까 내장 기기나 외장 인터페이스 기기를 사면 또 잘 쓸 수 있습니다. 가격도 많이 ..

오디오 이야기 08 - 인티 엠프 (Integrated Amplifier)

인티그레이티드 엠플리파이어를 인티엠프라고 줄여서 들 명명한다. 인티엠프는 프리엠프와 파워엠프가 한 인클로우져 (박스) 안에 들어있는 기기를 일반적으로 말한다. 괜히 프리엠프 + 인터커낵터 (기기간 연결선) + 파워엠프 이렇게 할게 아니라 한박스로 간단하게 가는것이다. 발상이 참 깔끔하다. 유래는 알수없으나 어쩌면 인티엠프가 먼저 탄생하고 그 후에 프리와 파워엠프로 나눠졌을 수도 있다. 왜? 프리엠프는 간단히 구현할수도 있고 복잡하게 몇단계로 구현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구현된 프리엠프는 그냥 임피던스가 맞춰진 음원에서 오는 신호의 크기만 조절해서 파워엠프 단으로 넘기면 된다. 보통 저렴하거나 적당한 인티엠프의 프리엠프 파트는 거의 미니멀리즘이 함유된 설계가 많다. 파워서플라이도 박스 안에서 공유를..

오디오 이야기 01 - 시작하며

예전 필자가 학생때 수험생의 사대악적은 술, 담배, 당구, 여자였었다. 현재 성인 남자들의 세상 나쁜 삼대 취미는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라고들 한다. 그밖에 골프, 낚시, 게임 등이 있을 것이다.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의 취미로써 공통점을 본다면 바꿈질이 심하다는 것이다. 즉 돈이 많이 든다. 모두 온라인 동호회와 모임에 관련되서 같이 나누며 남에게 과시하는 면모가 아주 크다고 본다. 본인의 만족과 남에게 과시하는 데서 오는 비교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단, 꼭 그러한 만족감이 나쁘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른 취미는 차치하고, 오디오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 헛되다는 것이다. 어느 회장이 오디오를 수십억원 가량 구매하고 창고에 쌓아 놓았다는 이야기는 오디오병의 일면을 단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