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17 - 오디오 구입시 새것? 중고?

테니스쉰동 2020. 12. 30. 03:19

기존에 오디오를 가지고 있던지 새로 오디오를 장만해야 할 사람이 생각할 것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새 오디오를 사느냐 아님 중고 오디오를 사느냐?

 

새 오디오는 물론 매장에서 들어보고 직접 사던가 아님 매장에서 경험해보고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 가격이 좋을 것이다. 많은 변수들이 있겠지만, 너무 가격만 보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편이 좋다. (한번 당해보면 안다 - 싼 곳은 괜히 싼 게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디오를 사서 고장날때까지 계속 쓰려하는 사용자는 새것을 사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나의 성향상 오디오를 다시 팔고 업그레이드를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중고 오디오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오디오의 감가상각은 어마무시하다. 특히 디지털 관련 기기는 몇 년 지나면 몇백만 원짜리가 아예 가격이 없어지기도 한다. (CD 플레이어, DAC, 등...). 그나마 아날로그 제품 (pre/power amplifier, speaker, turn table)등은 가격 감소폭이 좀 덜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격은 많이 하락한다. 그러기 때문에, 소위 지름신에 의한 바꿈질을 기기별로 몇 번 하다 보면 재정이 거덜 나기 십상이다.

 

감가상각이라는 게 파는 사람에게는 안 좋지만 사는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다. 새 기기 가격으로는 꿈도 못 꾸는 기기를 몇 년 참고 나면 내방으로 모셔울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거나 모셔오지 말고, 소문난 전설의 명기를 모셔오자. 이런 기기들은 팔려갈 때도 제값을 받을 수 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최신 기기를 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최신 기기가 아무리 좋아도 출고 시 100개 제품 중 2~3개 정도가 명기의 대를 이을까 말까 한다. 물론 새 기기가 나올 때는 다들 좋다고 칭찬 일색에 난리를 치다가 몇 년 지나면 다 사라진다.

 

새것을 좋아할 경우에는, 후기를 잘 보고 좋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사서 즐기면 되고, 중고 기기도 상관없다면, 역시 후기를 보고 알맞는 가격대의 명기를 들여놓자. (좋은 명기가 꼭 비싼 걸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좋은 기기를 산다면 지름신이 우리 집에 들르는 빈도를 훨씬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