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텝업 트랜스포머는 파워를 승압하는 것이 아니라 포노단에 붙여서 약한 lp에서 나오는 음성신호를 증폭해서 포노 프리엠프에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럼 여기서 질문이, 포노 프리엠프가 MC 도 다 다룰 수 있는데 왜 승압 트랜스를 굳이 붙이나?
MM 카트리지를 출력신호가 충분히 커서 한 번만 증폭하면 바로 프리엠프에 보낼 수 있다. MC 카트리지의 출력은 좀 약해서 이를 두 번 증폭해야 만족스리운 레벨로 되어서 프리엠프에 보내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MC 카트리지의 경우 전기적인 회로로 두 번을 증폭하는 것이 음질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첫 번 증폭을 물리적인 트랜스로 증폭하고 두 번째 증폭은 그냥 MM 증폭용 회로를 거쳐서 전기적은 증폭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승압 트랜스는 증폭 시 음질의 저하를 최소한으로 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승압 트렌스는 MC 카트리지를 쓸 때만 필요하고 승압된 전기신호는 MM 포노 프리엠프로 들어간다. 이게 좀 고급진 MC 카트리지의 사용법이기도 하고 또한 가성비는 아주 형편없을 수도 있다.
일단 승압 트렌스는 비싼 시스템에 쓴다. 비싼 시스템은 가성비를 따지기보다 약간의 성능 향상에도 많은 자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 (만약 원한다면). 또한 현대 MC 카트리지는 고출력이 많아서 거의 MM 프리엠프가 다룰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많은 경우에 있어서 승압 트랜스는 빈티지 MC 카트리지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또한 공부를 많이 해서 나의 MC 카트리지에 맞는 승압 트랜스를 골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MC 카트리지와 승압 트랜스의 궁합을 운운하면서 대충 맞춰서 들어보고 소리가 좋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고들 하는데, 매칭의 95%는 과학이고 궁합은 5% 내외라고 보면 된다.
초보자는 일단. MM 카트리지를 쓰고, MC 카트리지를 입문할 경우에는 승압트렌스를 갈 경우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확장성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 단 MC 카트리지에 승압트렌스를 쓴다고 소리가 엄청 좋아질거란 기대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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