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라는 유명 의학 저널의 에디터 34명이 'Dying in an Leadership Vacuum' 이라는 제목으로 에디토리얼을 발표했네요. 뉴욕 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In a First,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Joins Never-Trumpers) 34명 에디터 중 33명이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이 저널은 20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의학계 최고 저널 중 하나인데 이런 정치적인 발언은 이 저널 역사랑 처음이랍니다.
코로나 19가 의도치 않게 각 나라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가 봐도 미국은 코로나 대응 실패인게 분명합니다만, 트럼프 대통령만 인정하고 있지 않죠. 그렇게도 그레잇 어메리카를 외치며 자화자찬을 하더니 이제는 코로나 망언으로 혼란을 자처하고있습니다.
이 저널에서 미국의 코로나 대응은 실패했고 세계를 주도하는 사망률을 지적하면서 '싱가포르와 한국과 같이 중국과 훨씬 더 많은 교류가 있었던 국가는 공격적인 접촉 추적 및 적절한 격리와 함께 초기에 집중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비교적 적은 발병률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다 알다시피 전염병 초기에 검사는 커녕 의료진 및 개개인의 보호 장비마저 제공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2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지금 시점에서도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는 3일이나 소요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마스크는 정치적 도구로 전락 시켰고요.
'백신 개발에 투자를 해왔지만 그 과정이 정치화되어 대중의 불신이 커지고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생물 의학 연구 시스템을 가지고도 또한 막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도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국립 보건원은 백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정부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리고 식품의약국은 과학적 증거보다는 행정부의 압력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현 지도자들은 과학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 시켰다' 고 말합니다.
'현재 리더십은 경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세계가 어느 정도 개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많은 기업이 고통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수 천억 달러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Covid-19로 인한 일부 사망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 부적절한 정책이 20만명 이상의 사망률을 낳았다고 말합니다.
이 저널은 이렇게 결론을 맺습니다. '현재의 정치 지도자들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공중 보건 위기에 대한 대응에서, 위험할 정도로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수천 명의 죽음을 가능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발표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에 관심이 조금 있다면 누구나 다 (?) 아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의학 전문 저널의 에디터들이 한 목소리로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양심 선언과도 같습니다. 미국의 리더십이 얼마나 무능한지, 얼마나 국민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는지를 반증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에 걸렸다 엊그제 퇴원한 대통령이, 독감보다 가벼우니 코로나가 삶을 지대하도록 두지 말라....네요. 최고의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이 병원비를 걱정하는 대다수의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니죠.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투표권도 없고 정치도 잘 모르지만, 누구에게는 죽음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전염병을 독감보다 못하다 (네, 어떤 이들에게는 독감보다 못할 수도 있습니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현직 대통령이 다음 4년을 또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되는것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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