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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42 - 오디오의 수명?

모든 삼라만상이 그러하듯이 오디오도 수명이 있다. 어떤 임계점이 지나가면 슬슬 소리가 왜곡되고 (작아지거나, 험이 발생하고, 주파수가 왜곡되거나 소리가 아예 안 나온다) 사망이 이른다. 오디오가 아프거나 사망하는 것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너무 많은 케이스들이 있어서 일일이 나열하긴 힘들지만 간단하게 알아보자. 시디 플레이어: 보통 트랜스포트의 시디 픽업이 죽는경우가 많다. 점점 씨디의 트랙을 인식못하거나 스킵하고, 급기야는 씨디 자체를 인식 못한다. 소리의 왜곡은 파워단의 콘덴서나 신호단의 콘덴서 노화다. 또한 버튼을 컨트롤하는 펌웨어가 죽기도 한다. 프리엠프: 소리의 왜곡은 콘덴서 노화가 주원인이다. 특히 클래스 A 방식. 셀렉터의 오류로 소리가 안 나오거나, 볼륨의 노화로 지지직거리는 소리도 난다..

오디오 이야기 41 - 스피커 선에대한 고찰

스피커 선, 스피커 케이블, 뭐 여러 가지 단어로 불릴 수 있는데 그냥 여기서는 스피커선이라고 하겠다. 스피커 선은 파워엠프로 부터 전달되는 증폭된 소리신호를 스피커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통 말하기를 오디오에서는 스피커 (가장 말단에 있는 장치)가 가장 중요하다 말하고 필자도 거기에 십분 동의한다. 즉, 오디오 시스템의 즉각적이고 혁신적인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스피커를 바꾸면 된다. 또한 스피커에 오디오 모든 예산의 반 이상을 쏟아부으라는 말도 있다. 따라서 스피커와 파워엠프를 이어주는 선 또한 다른 선들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그냥 필자의 의견이고 다른 의견들도 분분하다.) 다른 선들이라 함은 각종 인터 커낵터들과 디지털 라인, 파워케이블 등을 말한다. 스피커선은 길이와 굵기로 나뉘고 물론 가격..

오디오 이야기 40 - 오랜만의 자작 스피커

(사진에 보이는 검은물체는 디지털 시계이고 엠프는 가려서 안보이네요) 오랜만에 자작 스피커를 만들게 되었다. 포스택스 4인치 드라이버를 십 년도 넘게 가지고 있다가 필요한 용도가 생기는 바람에 제작하였다. 포스택스 4인치 드라이버는 풀레인지로써 드라이버 하나가 모든 음역대를 커버하는 마법 같은 드라이버다. 게다가 완전 고효율이고 네트웍 (크로스오버)가 없어서 저출력 D나 X 클래스 엠프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 중국제 블루트스 전용 엠프의 스피커가 마땅치 않은 판에 이때다 싶어서 ..... 사실, 각설하고 그냥 드라이버가 있어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먼저 안방에 놓는 스피커라 작고 소리는 좋은게 디자인 포인트였다. 다이소에서 2000원짜리 오동나무 통 두개를 사서 만들었다. 밖에는 몇겹으로 스프레이 페인..

오디오 이야기 39 - 음악과 오디오를 즐겨라

일단 즐기는 오디오 생활을 해야 한다. 좋은 차를 사놓고 누가 문콕 할까 전전긍긍하고 다른 일로 노심초사한다면 그것은 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한 가지를 너무 사랑하면 집착이 되고 즐기지 못하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맘에 드는 차를 뽑았으면 타고 부담 없이 즐겨야 한다. 부담이 되는 차를 사면 즐기지 못한다. 오디오나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다. 즐기지 못하고 부담스러운 오디오는 짐이 된다. 그런 어떤 경우에 우리가 오디오를 즐기지 못하는 것일까? 1. 너무 비싼 걸 지르면 그렇다. 경제적으로 너무 비싼 오디오를 지르면 볼 때마다 만족은 되지만 그 이면에 뭔가 찝찝함과 불안감이 엄습한다. 남들이 알면 미쳤다는 가격이 특히 그렇다. 섣불리 남들에게 가격을 말할 수 없다. (가..

오디오 이야기 38 - 자작의 유혹

오디오를 나름 오래 하다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오디오에 거품이 너무 많이 끼어 있다는 것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뚜껑을 열어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확 와 다을 것이다. 정말 부품이 많지 않고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재료값은 정말 기기값의 몇 프로 하지 않는다. (부품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디오 회로 디자이너의 철학에 따라 부품수는 결정된다.) 완전 하이엔드 급에서 오디오 외장 (케이스 등..)의 가격이 전자부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유혹이 막 몰려온다. 이걸 내가 만들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제법 유명한 제품들의 핵심 회로도가 있기도 한다. 진공관 엠프의 경우에는 비교적 제작이 용이한 편이다. (하지만 부품 수급이 어렵다.) 훨씬 더 고급진 재료로 잘 만들 수..

오디오 이야기 37 - 나의 오디오?

이쯤에서 오디오 구입, 보유, 또한 그것을 즐기려면 자기 철학이 있어야 한다. 자기 철학이 있지 않으면 평생 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하다가 끝나게 된다. 그럼 자기 철학이 없으면 오디오를 하지 말라는 소린가? 물론 그건 아니다. 나는 지금 별생각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자기 철학이 생긴단 말인가? 그것은 많이 샀다 팔았다 하면서 진짜 자기가 뭘 원하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걸 다 소유했었던 솔로몬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다 부질없다 였다. 왜? 모든 걸 다 해봤으니까. 약간의 도움을 준다면, 이제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유튜브를 보거나 거기서 음악을 듣는것이 대세다. 전에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서 연결해면 됐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귀찮은 시대가 됐다. 인티 엠프에 블루투스 연결 기능까지 한대 ..

오디오 이야기 36 - 스피커 이야기 두번째

초보자에게 스피커를 살 때 권하는 방법은, 일단 가격대를 정하고 유명한 스피커를 중고로 사라는 것이다. 유명한 스피커들은 인터넷에 리뷰가 많고 거의 대부분 좋을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실패할 확률이 낮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일 번 적으로 소문난 스피커는 소리가 좋다고 보면 된다. 중고를 권하는 이유는 감가상각과 나중에 매매시 가격을 고려해서이다. 빈티지가 아닌 일반적인 현대 기술의 오디오를 구매한다면 수십 번을 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할 각오를 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재정은 처음에 비해서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새것 보다는 중고가 구입가나 매매가가 좋다. 그래서 권하는 거다. 웬만하면 우리 집에 영원이 있을 기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얼마나 머무느냐가 관건이다. 각설하..

오디오 이야기 35 - 스피커 이야기 첫번째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피커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디오 예산의 2/3을 스피커에 쏟으라는 조언들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스피커에 몰빵을 하다 보면 다른 기기들도 그에 맞춰서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스피커는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맞이하게 된다. 끝없는 지름신의 싸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은 역시 음을 내주는 트위터 유닛과 드라이버다. 굳이 한개만을 꼽는다면 중저음을 내주는 드라이버가 가장 장요한 요소이다. 음악의 대부분 소리가 거기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싼 스피커들의 드라이버 유닛 가격을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스피커 가격에 비해 너무 말도 안 되게 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원 재료값에 비해 스피커 가..

오디오 이야기 34 - 복각 오디오 II

실질적인 복각 오디오는 유명회사 제품을 베낀 중국산이라 볼 수 있다. 웨스턴 일랙트릭 복각 혼이나 드라이버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중국산 유명 제품을 복각한 오디오를 살 가치가 있는가? 자기가 오디오에 있어서, 실용주의자이고 가성비를 따지며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으면 괜찮은 딜이라고 본다. 이에 반해, 오리지널 제작자의 창작성과 브랜드의 가치를 중시한다면 당연히 사지 말아야 한다. 필지는 젊었을때는 후자였으나 지금은 좀 전자 쪽에 가깝다. 자기만 괜찮으면 된다는 논리다. 복각 제품중 가장 만만한 것이 프리엠프다. 스피커는 배송비가 많이 들어서 이윤이 작고 시디플레이어는 그 수요가 작아져서 복각의 마진이 잘 남지 않으며 프리나 파워엠프가 가장 만만하다. 파워엠프는 약간 복각제품에 대한 불..

오디오 이야기 33 - 복각 오디오 I

복각 오디오의 심한 말은 짝퉁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왜 복각 오디오를 제작하는가? 1. 희귀한 빈티지 제품이라서 더 이상 구매가 불가할 때. 2. 아주 비싼 제품이지만 복제가 가능하고 가성비가 충분히 나올 때. 3. 빈티지 비슷한 좋은 제품을 오디오 회사에서 다시 발매할 때. 4. 개인이 DIY로 제작하는 경우. 첫 번째 경우의 예로는 웨스턴 일랙트릭 제품의 복각 혼이나 파워 부분 등이다. 빈티지 스피커나 엠프 등 중에 아주 일부만 복각 제품이 존재한다. (웨스턴 일랙트릭 혼, 마란쯔 진공관 엠프, 등...) 두 번째로는 중국 복각 오디오를 들 수 있다. 중국에서 엄청난 고가의 하이엔드 프리/파워엠프를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중심 회로를 추출한 다음에 복각 오디오를 만든다. 가성비가 최고라는 사람들이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