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35 - 스피커 이야기 첫번째

테니스쉰동 2021. 11. 19. 22:54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피커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디오 예산의 2/3을 스피커에 쏟으라는 조언들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스피커에 몰빵을 하다 보면 다른 기기들도 그에 맞춰서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스피커는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를 맞이하게 된다. 끝없는 지름신의 싸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은 역시 음을 내주는 트위터 유닛과 드라이버다. 굳이 한개만을 꼽는다면 중저음을 내주는 드라이버가 가장 장요한 요소이다. 음악의 대부분 소리가 거기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싼 스피커들의 드라이버 유닛 가격을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스피커 가격에 비해 너무 말도 안 되게 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원 재료값에 비해 스피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것이다. 특히 스피커는 전기전자 부품과 목공기술이 만나서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구를 살때 원래 나무값에 비해 가구가 비싸다고 하지는 않는다. 다지안과 가공의 난이도, 특히 브랜드 네임벨류에 의해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피커도 많은 부분이 목공기술이 가미된 가구의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다. 악기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바이올린 나무값이 얼마나 하겠는가 생각하면 간단히 정리된다. 똑같은 풀사이즈 바이올린의 가격차이는 극단적으로 심하면 몇만 배 난다.

 

다시 말하면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유닛은 드라이버이지만 이를 얼마나 조화 적절하게 잘 배치하고 음향학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 고른 주파수를 전 대역대로 내어주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공학적으로 아름다운 주파수 응답 곡선이 사람의 귀에도 천상의 소리로 다가온다.

 

아직까지 수천만원대 고가의 스피커 유닛은 효율이 낮고 큰 파워를 핸들링하도록 설계가 되어서 나온다. 그에 비해 비교적 저가이면서 고효율 유닛으로 나오는 스피커들도 많다.

 

역시 서민의 측면에서 본다면 고효율 유닛이 가격대비 출력이나 기기 매칭의 측면에서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어차피 청음실을 잘 꾸밀 수 없다면야 수천만원대 시스템을 갖춰놓고도 잘 운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소유의 만족이라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