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50 - 오디오의 몰락?

테니스쉰동 2023. 3. 10. 10:22

80년대를 풍미했던 MF A100. Class A 라는 매력을 뿜뿜했었다.

오디오계가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

 

이제 거실에 오디오 세트를 장만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혼부부가 혼수로 들이는 것을 들어본 적이 몇십 년은 되는 것 같다.

일반 대중들에게 점점 고립되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취미가 되고 있다.

마치 DSLR의 대중들로부터의 소외와 몰락을 보는 듯하다.

왜 그럴까?

 

1.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냥 받아들이자. 뭐 골치 아픈 분석과 논리를 차치하고, 그냥 시대가 그런 것이다.

음악 듣기가 귀하지 않고 접근성이 너무 다 좋아진 것이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이다.

 

2. 스마트폰의 보급이다.

다양한 음원이나 영화, 드라마를 손 안에서 다 해결한다.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의 콘텐츠 소화가 주목적이고 음질이나 음악의 퀄리티는 덜 중요하다.

 

3. 유튜브 및 수많은 접근성이 용이한 미디어의 출현이다.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넘친다.

그런데 2번과 연결된 맥락으로, 음질이 소비자가 원하는 본질이 아니다.

 

4. 오디오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수백, 수천만 원짜리인데 백만 원짜리 스마트폰보다 불편하고 거의 쓰이지 않는다.

소비자는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5. 시간이 없다.

사회구조상, 특별한 계층을 제외하고는 오디오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시간이 있어도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오디오를 틀어도 그 음악이 내 귓가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파트 공간도 오디오 시장에 악영향이다.

 

6. 대중이 음악을 접하는 본질이 달라졌다.

음질이나 음의 퀄리티보다는 가사나 비트, 비주얼 등 그 밖의 요소가 더 지배적이다.

 

 

오디오시장의 몰락 중 가장 큰 요소는 현대인의 생활 스타일 변화와 더불어, 역시 스마트 폰의 보급이다.

스마트폰이 죽인 직업군이나 제품군이 어마무시하게 많다.

그 죽어버린 시장을 스마트폰이 통째로 다 먹어버렸다.

 

 

오디오의 몰락이 오디오 애호가들로써는 당연히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또 진짜 애호가와 대충 유행을 타서 즐기는 사람들을 구분 지을 수도 있다.

 

 

진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은 독야청청 살아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