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42 - 오디오의 수명?

테니스쉰동 2022. 9. 10. 09:56

케이블은 접촉면이 산회되지 않는이상 수명이 거의 무한대이다. 접촉면을 닦아주면 좋아라 한다.

 

모든 삼라만상이 그러하듯이 오디오도 수명이 있다.

 

어떤 임계점이 지나가면 슬슬 소리가 왜곡되고 (작아지거나, 험이 발생하고, 주파수가 왜곡되거나 소리가 아예 안 나온다)

사망이 이른다.

 

오디오가 아프거나 사망하는 것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너무 많은 케이스들이 있어서 일일이 나열하긴 힘들지만 간단하게 알아보자.

 

시디 플레이어:

보통 트랜스포트의 시디 픽업이 죽는경우가 많다. 점점 씨디의 트랙을 인식못하거나 스킵하고, 급기야는 씨디 자체를 인식 못한다.

소리의 왜곡은 파워단의 콘덴서나 신호단의 콘덴서 노화다.

또한 버튼을 컨트롤하는 펌웨어가 죽기도 한다.

 

프리엠프: 

소리의 왜곡은 콘덴서 노화가 주원인이다. 특히 클래스 A 방식.

셀렉터의 오류로 소리가 안 나오거나, 볼륨의 노화로 지지직거리는 소리도 난다.

 

파워엠프:

주로 소리의 왜곡은 콘덴서 노화다. 파워 콘덴서 노화가 일 번이고 신호 왜곡 콘덴서가 이번이다.

열이 많이 나는 관계로 105도씨 콘덴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스피커 선의 합선으로 출력단 휴즈의 단선 및 FET나 TR이 나가기도 한다.

거기에 연결된 대용량 저항이 타버리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뚜껑을 열어서 탄 소자를 교체하면 운 좋은 경우 다시 되는 수도 있다.

 

스피커:

트위터나 드라이버의 울림 소자가 사고로 물리적으로 찢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고무로 된 폼이 삮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의 콘덴서가 경화되면 음이 겹치고 흐려진다. 또렷한 소리가 안 난다.

 

 

대충 위의 글에서 눈치챗드시, 콘덴서가 가장 문제의 소자 중 하나이다.

요즘 들어 더 문제 되는 것이, SMD 소자를 사용하면서 실리콘 콘덴서는 정확하지만 경화가 희한하게 더 빠르다.

프리나 파워엠프에서 소리가 맛 갔다 싶으면 실리콘 콘덴서가 범인이다.

예전같이 한번 제작하면 몇십 년 가는 내구성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클래스 디나 그 밖의 스위칭 파워를 쓰는 방식들은 고장 나면 버리는 게 상책이다. (수리가 거의 불가능)

 

오디오가 발전한수록, 점점 더 오디오의 내구성과 수명은 줄어드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진공관 엠프는 80년이 넘었어도, 보관만 잘 되어있음, 콘덴서 교체만으로도 (물론 카본 저항과 진공관이 제대로 있다는 가정하에) 소리를 낼 수 있다. 50년 넘은 것들이 소리 나는 것이 신기하지 않았던 때가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