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엠프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오디오 기기중 하나이다. 프리엠프에서 받은 음원신호를 증폭하여 스피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Class A와 Class AB 로 나뉘는데, class A는 열손실이 많아서 뜨겁게 구동을 하는 대신에 선형성이 아주 강해서 정확한 소리를 내고 출력이 크지않다. 부담없이 적당히 듣기에는 class AB가 좋다. 도 요즘은 class D, class T란 방식도 나왔는데, 이는 전통적인 증폭방식이 아닌 스위칭 방식으로 효율이 아주 좋고 음질도 나쁘지 않다. 심지어는 이 방식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지만 파워플한 엠프는 거의 class D 방식이다.
예전에 구입하신 엠프라면 거의 class AB 방식일 것이고 요즘 산 비교적 가볍고 작은 엠프들은 class D 방식일 것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고, class A가 예전에 증폭방식의 강자였다면 요즘 급속도로 발전한 방식은 class D이다. 초창기에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던 사용자들로 부터 class D방식은 천대를 받고 그랬으나, 스위칭 파워와 엠프 소자의 발전으로 지금은 class A의 음질을 넘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블라인드 테스트로 이를 가려낼 사람은 없다.
Class A 구동방식은 어주 예전에 진공관 엠프의 구동방식에서 나온 것으로, 지금까지 기본 원리는 똑같이 쓰인다. 마치 4행정 내연기관 랭킹 사이클이 독일에서 발견된 후 여지껏 쓰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볼수있다. 우연히 최적화된 시스템을 발견하고 그게 계속 쓰이는 것이다.
파워엠프의 스팩트럼은 아주 넓다. 오래된 파워엠프도 그 나름대로 멋스런 소리를 내 준다. 소문난 명기들이 연도별로 있을 정도이다.3~40년 지난 파워엠프도 소모성 부품들을 잘 갈아주면 믿기지 않는 소리가 난다. 프리엠프와 파워엠프의 궁합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파워엠프와 스피커는 약간의 궁합이 존재한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다른사람들이 좋다는 매칭을 그냥 하면된다. 또 왠만하면 스피커와 매칭이 대충 되는 편이다. 파워 엠프에 적당한 사이즈의 아무 스피커를 연결해도 거의 대충 소리가 잘 난다. 자세한 임피던스 매칭은 스피커편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집에 프리, 파워엠프가 있다면 남부럽지 않은 음악생활을 즐길 수 있다. 전원은 프리엠프를 켜고 파워엠프를 키면 된다. 끌때는 반대로 파워엠프를 먼저 끄고 프리엠프를 끄면 된다. 볼륨은 최저로 해 놓고 끄면 발생할 수 있는 퍽 소리를 줄일 수 있다.
프리엠프와 거리는 최소한으로 두되 공간이 허용되면 진동, 간섭 방지 차원에서 분리시켜 놓자. 오디오 스텐드가 있으면 보기도 좋고 진동이나 방열 측면에서도 좋다. 연결은 RCA나 XLR interconnect를 사용하고, XLR 커낵터가 노이즈 측면에서 좋다고들 하는데 1~2미터 이내에는 큰 의미가 없다. 용량은 스테레오 파워엠프의 경우 50~250W 정도가 있는데, 100W 정도면 가정집에서 일단 괜찮다. 용량이 크면 보다 큰 스피커를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고, 볼륨이 작은 경우에도 힘있고 섬세한 소리가 난다. 밤에 조용할때 웅 하는 험 소리가 난다면 서지 프로택터나 파워 컨디셔너를 가지고 잡는 수가 있다.
파워엠프는 스피커와 더불어 오디오에서 가장 비싼 파트중의 하나다. 또한 유행에 좀 덜 민감하고 기기가 주는 만족감도 비교적 크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가진 파워엠프를 사랑하고 아끼며 음악을 듣는다면, 그 음악 또한 사랑스러울 것이다. 프리 파워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오디오 메니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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