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amplifier를 그냥 줄여서 프리엠프라고 부른다. 프리는 '전' 이란 뜻의 접두사고 엠프는 '엠플리파이어'의 약자이다. 즉 엠플리파이어 전에 있는 기기를 프리엠프라고 부르는 것이다. 프리엠프의 측면에서는 여간 기분나쁜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기는 이름도 없이 엠프 전에 있는 프리엠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럼 프리엠프는 무엇을 하는 기기인가?
간단히 설명하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 음원을 다 받아서 선택하고 이의 음량을 (볼륨)을 조정해서 파워엠프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 과정에서 인풋소스들과 파워엠프로 나가는 출력 임피던스 등도 다 맞춰준다. 때로는 음색 (저믐, 중음, 또는 고음)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이퀄라이저의 기능이 들어간것들 도 있다. 디지털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DAC (Digital to Analog Converter)가 내장된것도 있다. 볼륨과 음색, 음원의 선택은 리모트 콘트롤러로 조절할 수 있다. 그게 다다.
이쯤되면 왜 이름이 없고 엠프의 전단에 있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만도 하다. 프리엠프는 또 패시브와 액티브로 나누는데,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액티브 프리엠프는 그냥 프리엠프라 부르고,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저항의 조합으로 볼륨을 조절하고 음원을 선택하게 되어있는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진 프리엠프를 특별히 패시브 프리엠프라 부른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프리엠프가 위의 기능외에 어떠한 마술을 부리는지는 잘 알려지 있지 않다. 그럼 어떤 프리엠프가 좋은 것인가?
일빈적으로 소스 음원의 신호를 최대한 외곡없이 파워엠프에 그대로 전달하는게 좋은 기기라 한다.
손실이 좀 있긴 하지만 패시브 프리엠프도 정확히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아직까지 경험상 특별히 좋다는 신기술을 장착한 프리엠프를 보지 못했다. 다만 보통 유명 고가의 프리엠프들이 그냥 좋다고들은 한다.
사람들이 프리엠프를 구입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모양이나 디자인이 예뻐서.
2. 파워엠프와 같은 브렌드로 맞추고 싶어서
3. 소문난 빈티지 명기라서
4. 그냥 싸서
5. 특정 파워엠프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글들을 봐서
6. 지인이 사용하는걸 보거나 청음을 해보고
개인적으로 위의 모든것이 정답알 수 있다. 역시 모호하지만 훌륭한 정답은 그냥 개인의 취향이다. 좋다는 모든 조합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파워엠프와 같은 브렌드로 세트 조합을 가는 경우도 많다. 그놈이 그놈이면 그냥 세트로 가자는 심산이다.
한가지 확실한건 프리엠프는 아직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예전제품보다 신제품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기들도 마찬가지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디지털 기술을 제외하고 프리엠프는 보통 빈티지보다 요즘제품들이 소리가 훨~씬 좋다.
프리엠프가 이미 있는분들은 이것저것 바꿔봐야 별거 없으니 일단 그냥 쓰시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일단 내 기기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은 마음에 결론을 어색하게 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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