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오디오

오디오 이야기 11 - 각종 전선들

테니스쉰동 2020. 10. 5. 09:06

 

오디오의 메인 파트는 아니지만 쏠쏠하게 오디오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있으니 각종 전선들이다.

 

선들의 쓰임에 따른 종류는 대충 다음과 같다.

 

1. 인터커낵터 - RCA와 XLR이 있으며 LP 플레이어, 시디플레이어, 프리엠프, 파워엠프 등 사이를 연결하는 선이다.

2. 파워 케이블 - 각 기기의 파워를 공급해주는 선이다.. 한국에서 220V, 미국에서는 120V를 공급하는 선이다.

3. 디지털 케이블 - 디지털 신호를 전달해 주는 선이고 광학과 동축선이 있다.

4. 스피커 케이블 - 스피커와 파워엠프를 연결해준다. 케이블중 가장 비싼 편이다.

4. USB 케이블 - 컴퓨터를 음원으로 사용할 때 DAC와 연결할 때 필요한 선이다. 엄밀히 말하면 디저털 선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선 또한 재질과 회사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인터커낵터의 경우 기기를 사면 공짜로 딸려오는 것에서부터 수천만원(?!!) 대의 인터커낵터도 있다. 보통 빈티지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보다 하이엔드를 하시는 분들이 선들에 관해 더욱 예민하시다. 보통 XLR 방식이 노이즈에 좀 더 강함으로 기기가 지원을 해주면 XLR 방식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거리가 짧으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파워케이블은 호불호가 많다. 좋은 파워 컨디셔너를 쓰시는 분들은 케이블도 좋은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케이블은 동축이 기본적으로 더 성능이 우수하고 임피던스를 맞춰서 동축 전용 디지털 케이블을 쓰는 것이 좋다. (인터커낵터와 외형과 RCA 커낵터를 사용하는 것이 동일하다.) USB도 기본이 아닌 오디오파일용 선이 따로 나온다. 음질이 차이가 있다고들 말한다.

 

일반적으로 선재의 가격은 전체 시스템의 5~15% 사이 정도 소비하라 한다. 선재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좋은 선재를 써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막선도 충분하다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단 사실을 열거한다면,

 

1. 선재는 소리를 좋게 하지 않는다. 소리의 전달 시 노이즈나 변형이 오는 걸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2. 최소한 무산소 동선을 써야 한다. 접점이나 선재에 녹이 슬면 소리의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3. 상대적으로 파워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은 비교적 전압이 높고 신호가 강하기 때문에 좀 덜 민감한 게 사실이다. 다른 케이블도 마찬가지이지만 스피커 케이블은 짧을수록 좋다. 스피커의 캐패시턴스 값이 외부 노이즈와 더불어 왜곡의 주범이다.

 

필자의 선재에 대한 소견은, 그냥 비용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는, 비싼 선을 구입할 비용으로 다른 기기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더 만족감이 큰 것 같다. 인터커낵터는 쉴드 잘 돼있는 무산소 RCA형을 쓰면 몇백만 원대 오디오도 커버할 수 있다. 스피커선도 너무 가늘지 않은 무산소형 선을 써주면 된다. (쉴드여부는 옵션이다.) 파워케이블은 그냥 기기를 사면 같이 오는 선을 써도 무방하다. 모든 선들의 업그레이드는 자기만족의 경우가 아주 많이 작용되고 실제로 소리의 차이를 알기는 쉽지 않다. (돈 들여도 자기만족 외에는 티가 잘 안 난다.)

 

필자가 이것저것 인터커낵터, 파웨케이블, 스피커케이블을 바꾸고 싶어서 제품들을 찾아보고 그럴 때는 오디오를 좀 쉬어야 될 때다. 마치 주식시장이 달아올라서 너도나도 주식 계좌를 열때와 비슷한 것 같다. 그럴때는 지름신을 좀 피해서 쉬어줘야 된다.

 

그걸 못 참에서 어디에 홀린 듯이 끝까지 다 사고 마지막 케이블을 다 바꾸고 나면 몇 주 뒤에 슬슬 후회가 몰려온다.

내가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