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이야기/3D프린터

3D 프린터, 왜 잘안되나?

테니스쉰동 2020. 9. 23. 11:57

 

3D 프린터를 샀다면 분명 십중팔구는 호기심에서 사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중 절반이 넘는 구매자들은 재료의 1/3조차 써보지 못하고 그냥 구석에 박혀 있는분들일 것이다. 왜그럴까? 잘 안되니까.

 

그럼 왜 안되는 것일까?

 

첫째는 너무 저렴한 프린터를 구입하면 해결해야 되는 변수들이 너무 많게 된다.

 

프린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cura라는 소프트웨어를 거의 다 쓰게 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검색을 해 보면 많이 나와있다. 여기에서도 세팅값들이 무지 많다. 프린터의 종류, 재료, 심지어는 무엇을 찍느냐에 따라 세팅값이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레이저 프린터 같이 한번 usb포트에 연결해 놓고 종이만 넣으면 사정없이 나와버리는 그런 기기가 아닌것이다. 내가 산 3D프린터에 맞는 cura의 세팅을 검색해서 찾아내면 꽤 운이 좋은 것이다. 분명히 검색을 해 봐서 남들이 많이 구입한 프린터를 샀다면 어렵지 않게 소프트웨어 셋팅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프린터의 가격에 상관없이 세팅할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비싼 프린터라고 세팅값이 간단하거나 편하진 않다.

 

하드웨어의 문제가 프린터를 안정적이지 않게 하는 요소이다. 앞글에서도 언급한것과 같이, 50만원이나 백만원 이하의 프린터들은 하드웨어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다기 보다는 불안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프린터는 10분에서 부터 길게는 10~20시간까지 또는 그 넘어서까지 하기때문에, 작은 하드웨어의 결함이 결과물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3D 프린터의 핵심 부품은 4개의 스태핑 모터와 벨트 풀리 시스템, 히팅헤드,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와 드라이버로 대충 이루어 진다. 모터는 x, y, z, 축의 움직임과 재료를 공급하는데 쓰인다. 각 축마다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문제가 한두개라면 해결하기 쉬우나, 여러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문제까지 겹치면 정말 골치아파 지고 더이상 3D 프린터의 전원을 켜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일단 저렴한 프린터의 간단 치료법으로는, 하드웨어부터 손을 보는 것이다. 저렴한 프린터는 완전히 부품들이 와서 본인이 처음부터 조립해야 하는제품, 반조립이 되어서 오는제품, 완제품 등이 있다. 무엇이 됬건, 하나하나 다시 점검해 보는것이 중요하다. 손으로 프린터 축을 움직여보면서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해보고 나사도 잘 조여줘서 유격이 최소화 되게 한다. 너무 꽉 조이면 나사가 망가짐으로 주의해야 한다. 반조립 제품이나 완제품을 샀더라도 각 축에 연결된 모든 나사와 풀리, 벨트의 장력들을 꼼꼼히 점검하자. 뭘 할지 잘 모른다면 영상자료를 찾아보고 참고하자. 하드웨어만 결점이 없어도 거의 잘 된다고 보면 된다. 저렴하게 구입한 대신에 시간투자를 해서 모든 버그를 다 잡아내야 한다. 그러면서 메카니즘도 알게되고, 프린터를 더 잘 알게된다.

 

그렇게 정들은 프린터는 완성도 높고 좋은 제품을 출력함으로 나의 노력과 기대에 부응한다. 어느새 1kg, 1.75mm 재료가 바닥나서 다시 새 재료를 주문하는 날이 금방 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