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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필수 영양소, 케르세틴 Quercetin. 비타민C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테니스쉰동 2020. 9. 12. 01:18

 

 

케르세틴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과, 포도, 라즈베리, , 체리, 녹색채소, 양파 등 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강력한 항산화제 물질로 항염증, 항암, 심혈관 질환 예방 등 에서 그 효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항바이러스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케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이므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케르세틴이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왔는데 2010년에 철대사 (iron metabolism)에 관여하여 철에 의해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킨다는  연구를 비롯해 (1) 글루타치온과 같은 항산화물질, 효소활성과 신호 전달 과정에 관여하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보고하였다 (2). 이러한 항산화 효과는 케르세틴이 나타내는 여러 효능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1.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흡연, 당뇨, 비만과 같은 여러 요인으로 부터 발생되는 질환이고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케르세틴의 복용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추어 (콜레스테롤 농도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가 있지만) 심혈관 질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것이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되어 왔다. (3, 4)

 

 

2. 항염증, 항암 효과

 

케르세틴의 항염증, 항암 효과는 많은 연구로부터 입증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였는데, 하루 500 mg의 케르세틴을 8주동안 복용했을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었고 염증반응에 포함되는 종양괴사인자 (hs-TNFa)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5)

 

케르세틴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암 생성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한다.

In vitro (시험관) 연구에서 유방, 대장, , 두경부, , 난소, 피부, 백혈병과 같은 여러 암세포에서 암세포주기를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 신생 혈관과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고 유방암 세포에서는 항암제의 작용을 방해하는P- glycoprotein을 억제함으로 항암제인Adriamycin 의 항암 효과를 증가시켰다. (6)  또한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을 증가시킴으로 암의 증식을 억제하였다 (7). 또한 매일 일정량의 케르세틴을 먹은 쥐의 피부암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케르세틴 복용이 체내의 항산화효소 (글루타치온, SOD, CAT)를 증가시킴으로 항암 작용을 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8)

 

몇가지 임상 시험에 따르면 케르세틴을 복용한 사람의 고환암 발생 위험이 감소되고 (9) 항암치료 환자의 점막염 발생 빈도를 줄여줄 수 있다(10)고 한다.

 

앞서 말한 대부분의 연구는 실험실에서 환자가 아닌 암세포 배양 혹은 동물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 이므로 실제 항암 효과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케르세틴의 항산화 작용에 의한 항염증, 항암 기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3. 우울증

 

케르세틴 처방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감소시키고 해마의 뇌신경의 손상을 막아준다는 쥐 실험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11) 동물 모델을 통해 항우울 효과가 있는것을 보여주었다 (12)

 

  

4.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효과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최근들어 더욱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는  2020 6월에 게재된 리뷰논문을 정리해보았다. (13)

 

2000년대에 들어 SARS, 에볼라가 발병되면서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왔고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방대한 연구자료에 의해 뒷받침 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성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케르세틴을 섭취한 운동선수가 코, 인후두 감염인 상기도감염증 (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발병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재밌는 연구를 비롯하여 비타민C, B3와 함께 사용했을 경우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인H1N1에 감염되었을 때 그로 인한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케르세틴의 항바이러스 효능은 바이러스 감염의 각 단계별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데 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핵심적인 단계인 세포로의 진입을 감소시키고, 바이러스 복제 단계에서 DNARNA 중합효소 또는 역전사 효소, 단백질 분해효소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복제 후 새로운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것을 방해함으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나타낸다.

 

그럼 COVID19의 주범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에도 효과가 있을까? 여러모로 구조가 비슷한  SARS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연구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만큼, 물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케르세틴의 COVID19에 대한 항바이러스 작용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이 논문에서는 오래전부터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강조되어 왔던 비타민C 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체내에서 비타민C가 케르세틴의 재활용을 돕는다는 결과가 있었고 이는 비타민C가 체내에서 케르세틴과 상호작용 한다는 의미이겠다. 무엇보다 이미 COVID19 환자의 치료에 비타민C 고용량 요법이 효과를 보였고 또 케르세틴의 안정성이 입증된 만큼 이 둘의 동시 처방이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값싼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논문에서 권장한 복용량은 다음과 같다. 예방 차원에서 하루에 2 250-500 mg 의 케르세틴과 500 mg의 비타민C 을 권하고 있다.

 

Prophylaxis: 예방, Mild cases: 경증, Severe Cases: 중증, BID: 하루 두 번

 

5. 안전성 및 복용량

 

퀘르세틴을 500 mg복용했을때 혈압과 염증을 낮춰주고 부작용이 없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14).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 1000 mg 3개월 복용했을때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15). 그러나 임산부 혹은 수유부의 복용량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6. 결론-필자의 생각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최선의 방법은 바로 개인의 면역력을 키우는것.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체력을 다지고 거기에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케르세틴 500 mg 과 비타민C 최소 500 mg을 복용해보는건 어떨까? 몸에 좋은데 싸고 부작용도 없으니 말이다.  

 

 

7. 참고문헌

 

1. Free Radic Biol Med. (2010) 49:339–47. https://doi:10.1016/j.freeradbiomed.2010.04.022           

2. Molecules (2019) 24(6), 1123.

https://doi.org/10.3390/molecules24061123

3. Plant Foods for Human Nutrition (2020) 75, 307–315.

4.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2018) 155, 889-904. https://doi.org/10.1016/j.ejmech.2018.06.053

5.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2017) 36:1

6.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2020) 121, 109604

7. Biometals (2018) 31, 647–671.

8. J. Biomed. Res. (2015) 29, 139–144.

9. Nutrition and Cancer (2005) 53:1

10. J. Clin. Diagn. Res (2017) 11, ZC46-ZC50.

11. Physiol. Behav. (2017) 171, 69–78.

12. Pharmacol. Biochem. Behav. (2015) 136, 55–63.

13. Front. Immunol. (2020)

 https://doi.org/10.3389/fimmu.2020.01451

14. Nutrients (2019) 11:10, 2288.

https://doi.org/10.3390/nu11102288

15. Food Chem Toxicol. (2007) 45, 2179–205.

https://doi: 10.1016/j.fct.2007.05.015